남측 254명, 육로 남하해 오후 5시 20분경 속초 도착 뒤 해산

▲ 지난 24일 시작된 2차 상봉은 이날 오전 2시간동안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눈물에 잠긴 금강산 호텔을 뒤로한 채 오후 1시30분경 버스에 남측 가족들을 태우고 남하했다. ⓒ뉴시스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이 26일 북한에서의 2박3일간 상봉 행사를 마치고 육로를 통해 무사히 복귀했다.
 
지난 24일 시작된 2차 상봉은 이날 오전 2시간동안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눈물에 잠긴 금강산 호텔을 뒤로한 채 오후 1시30분경 버스에 남측 가족들을 태우고 남하했다.
 
이날 남측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금강산 호텔을 떠나기 직전 남북 양측은 서로를 부르며 통곡했으나 버스가 통유리로 제작된 탓에 버스 안 남측 가족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해지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 2차 상봉에선 남측 90가족 254명이 북측 188명을 만났는데 43년 전 오대양 호 납북 어부 등 사연 많은 이들이 포함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이 뿐 아니라 상봉대상 가족 중 90세 이상 고령인원만 해도 34명에 달할 정도로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 이산가족 수가 줄어들 염려가 커 이번 상봉을 계기로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22일 여야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가진 5자회동에서 이산가족 정례화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24일 북한 이산가족 상봉단장인 리충복 북한 적십자 중앙위원회 위원장도 “이번 상봉행사가 끝나면 남측과 이산가족 상시 접촉, 편지 교환 등을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혀 상봉 정례화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미 리충복 단장은 지난 20일 1차 상봉 당시에도 한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만나 이와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눈 바 있는데, 다만 금강산 관광 재개 등과 연계한 전략으로 상봉 정례화에 응할 것이란 시각도 있어 향후 남북 간 회담을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육로를 통해 고성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한 남측 상봉단은 이날 오후 5시20분경 강원도 속초에 도착해 각자 집으로 흩어질 예정이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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