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254명, 육로 남하해 오후 5시 20분경 속초 도착 뒤 해산
지난 24일 시작된 2차 상봉은 이날 오전 2시간동안의 작별상봉을 끝으로 눈물에 잠긴 금강산 호텔을 뒤로한 채 오후 1시30분경 버스에 남측 가족들을 태우고 남하했다.
이날 남측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금강산 호텔을 떠나기 직전 남북 양측은 서로를 부르며 통곡했으나 버스가 통유리로 제작된 탓에 버스 안 남측 가족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해지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 2차 상봉에선 남측 90가족 254명이 북측 188명을 만났는데 43년 전 오대양 호 납북 어부 등 사연 많은 이들이 포함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이 뿐 아니라 상봉대상 가족 중 90세 이상 고령인원만 해도 34명에 달할 정도로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 이산가족 수가 줄어들 염려가 커 이번 상봉을 계기로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22일 여야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가진 5자회동에서 이산가족 정례화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24일 북한 이산가족 상봉단장인 리충복 북한 적십자 중앙위원회 위원장도 “이번 상봉행사가 끝나면 남측과 이산가족 상시 접촉, 편지 교환 등을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혀 상봉 정례화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미 리충복 단장은 지난 20일 1차 상봉 당시에도 한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만나 이와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눈 바 있는데, 다만 금강산 관광 재개 등과 연계한 전략으로 상봉 정례화에 응할 것이란 시각도 있어 향후 남북 간 회담을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육로를 통해 고성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한 남측 상봉단은 이날 오후 5시20분경 강원도 속초에 도착해 각자 집으로 흩어질 예정이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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