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반대 여론 확산 영향 미친 듯

▲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증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 리얼미터 제공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증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6일 발표한 2015년 10월 4주차(19~23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39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1.1%p 하락한 46.9%였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p 상승한 48.7%였으며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4.4%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부산·경남·울산과 강원, 가정주부,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반대여론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1.4%p 하락한 41.4%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1.6%p 하락한 24.7%를 기록했다. 정의당도 0.2%p 하락한 5.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3.3%p 증가한 25.8%였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견이 학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지난주까지 찬반이 팽팽하던 여론 또한 반대로 기울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새정치연합에 대해선 “주초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문재인 대표의 혁신 공방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여 전선이 분열되고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하락했다”고 해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여야 5자 청와대 회담과 재보선 지원유세를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보를 이어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주일 전 대비 1.0%p 오른 20.9%로 2주 연속 상승, 재차 20%대를 회복하며 17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여야 5자 청와대 회담과 대구 방문 등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행보에 치중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7.8%로 0.8%p 하락했지만 2위를 이어갔다.
 
새정치연합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여 공세에 보조를 맞춘 박원순 서울시장은 0.2%p 반등한 12.6%를 기록하면서 3위를 유지했고 그 뒤를 이어 안철수 전 공동대표(7.5%), 오세훈 전 시장(6.9%), 유승민 전 원내대표(4.5%), 김문수 전 지사(3.8%), 안희정 지사(3.5%), 정몽준 전 대표(3.2%), 홍준표 지사(2.8%), 남경필 지사·심상정 정의당 대표(2.3%)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11.9%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5년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3%, 자동응답 방식은 6.1%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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