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 직전 관리하고 있는 상태…좀 더 내용 파악되면 추방할 것 같아”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레바논 IS 동조자들이 우리나라에 있는 (폭탄원료인) 질산암모늄을 자기 나라로 몰래 가져가려는 것을 우리측이 차단했다”며 “우리로 봐선 밀수출이고, 자기 나라로 밀수입하려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IS 동조자 5명은 우리나라에 와 있는데, 우리가 지금 추방하기 직전에 관리를 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좀 더 내용이 파악되면 추방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0일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 직후 이뤄진 여야 간사 브리핑 내용과 달라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여야 간사는 “정보 당국이 사제폭탄 원료인 질산암모늄을 국내로 밀수하려던 외국인 IS 동조자 5명을 적발해 입국을 차단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좀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내용이 섞여서 잘못된 보도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국감 기간인 이달초 국회에 대한 해킹을 시도해 일부 자료를 빼간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국회에서는 전혀 내용을 모르고, 국정원에서 북한에 넘어간 자료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이 국회 컴퓨터를 사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국정원은) 절대 국회를 들여다본 건 아닌데 (사찰 의혹이) 걱정이 돼서 그 이후에 좀더 내용이 있었지만 국가기밀 등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통보를 안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치인 출신의 국정원장 내정설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선 사견을 전제로 “이제는 국정원이 정치적으로 휘말려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기현 기자
mihokih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