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 외 9인, 267만2054주 보유…지분율 12.19%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넥슨에 지분을 매각한지 3년 만에 최대주주에 복귀했다. ⓒ뉴시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았다. 이는 넥슨에 지분을 매각한지 3년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최대주주가 넥슨에서 김택진 대표 외 9인으로 변경됐다고 23일 공시했다. 김 대표 등 9인이 보유한 주식은 267만2054주(지분율 12.19%)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넥슨은 지난 15일 장 종료 직후 엔씨소프트 주식 330만6897주(지분 15.08%)를 전량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김 대표는 블록딜에 참여, 넥슨이 내놓은 주식 중 13%에 해당하는 44만주를 매입해 엔씨소프트 지분을 9.99%에서 11.98%로 늘렸다.
 
지분 5% 이상을 취득한 개인이나 법인은 영업일 기준 5일 안인 23일까지 공시해야 하지만, 이날 지분 취득 공시는 나오지 않았다. 주식이 다수 투자자에게 분산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앞서 넥슨은 엔씨소프트와 함께 미국 유명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를 인수하기 위해 2012년 주당 25만원(8045억원)에 엔씨소프트 지분 14.68%를 매입해 주요 주주가 됐다.
 
하지만 EA 인수가 실패로 돌아가자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불편한 관계로 돌아섰다. 양사는 공동으로 게임을 개발하면서 협력 관계를 이어가려 했지만, 조직 문화 차이로 무산됐다.
 
넥슨이 지난 1월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면서 경영권 분쟁까지 벌어졌고,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를 끌어들여 경영권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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