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나 해커, 수사기관도 풀어볼 수 없어”

▲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팀장이 22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및 담당자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가 파일관리 서비스인 N드라이브에 대해 이용자 본인 외에는 풀 수 없는 암호화 기능을 이달 중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진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팀장은 “N드라이브에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조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22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및 담당자 콘퍼런스’ 자리를 통해 밝혔다.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는 네이버가 계열사의 개인정보 관리책임자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매해마다 개최하는 내부 교육용 행사다.
 
이 팀장은 “이용자가 N드라이브 내 파일을 선택해 암호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알리며, “이 파일은 이용자 본인 외에 네이버나 해커, 수사기관도 풀어볼 수 없어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계정을 침해당했을 때 소중한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능은 이달 중 선보이며 PC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탐색기 등에 동시 적용될 예정이다.
 
이 팀장은 “한 번에 최대 100개, 최대 10GB의 파일 암호화가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N드라이브를 ‘프라이버시 클라우드’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아울러 이용자가 개인정보 관련 내용을 더욱 풍부하고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센터(http://privacy.naver.com)를 개편할 계획이며, 또 프라이버시 강화 보상제도(PER; Privacy Enhancement Reward)를 다음 달 중 개시해 이용자 사생활 보호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알린다는 목표다.
 
PER제도란 네이버 서비스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거나 실정법 위반 요소가 있다는 점을 찾아 제보한 이용자에게 보상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이용자들의 집단 지성을 빌려 개인정보 보호 노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취지”라며 “구체적인 보상 기준은 아직 논의 중이지만 현물로 시작해 현금으로도 보상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4월 발표한 ‘2015년 개인정보·프라이버시 보호 추진 계획’에 따라 포괄영장 검토 전담 변호사제, 통신비밀보호 업무 외부 검증 등의 제도를 시행하는 중이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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