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통합한 애플이 우위

▲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참석한 에스코 아호 전 총리는 21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이 10년 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콘텐츠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2015세계과학정상회의
에스코 아호 핀란드 전 총리가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은 디지털콘텐츠를 지배하는 기업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키아의 사장직을 맡기도 했던 그는 아직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삼성보다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에 참석한 에스코 아호 전 총리는 21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이 10년 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콘텐츠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호 전 총리는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한 전략은 적중했다고 평가하며, “삼성의 전략은 달랐다. 독자적인 OS를 만들려 하지 않고 안드로이드를 이용했는데, 이 전략은 삼성이 기기 만드는 데 특화된 데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디지털콘텐츠에서 승부가 갈려 현재 삼성보다는 애플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했다.
 
그는 “스티브잡스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디지털콘텐츠 세 가지를 통합하는 데 천재였다”며 “삼성은 이 세 가지를 다 갖추지는 못했고, 이것이 애플이 삼성에 갖는 비교우위”라고 판단했다.
 
또한 휴대전화 생산 선두주자였던 노키아가 2000년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빠르게 변하는 ‘소프트웨어’와 ‘디지털콘텐츠’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10년 뒤 스마트폰 시장은 디지털콘텐츠가 지배할 것으로 보고, 애플과의 경쟁에서 삼성이 살아남으려면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아호 전 총리는 “스마트폰 기기의 범용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애플은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경험에서 차이를 만들려 한다.”고 말하며, “중국 기업이 따라잡는 상황에서 이것은 삼성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 스마트폰 시장은 디지털콘텐츠가 지배할 텐데, 애플과 삼성 중에 누가 더 잘하는 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며 “스마트폰으로 헬스케어, 교육, 금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잘 만드는 회사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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