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리 지역 주민, 가뭄으로 뱃길 막혀

▲ 대청호가 가뭄으로 인해 바닥을 드러내면서 충북 옥천군 오대리 지역 주민들의 교통수단인 뱃길이 막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극심한 가을 가뭄으로 대청호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충북 옥천군 오대리 지역 주민들의 교통수단인 뱃길이 막혀 불편함에 시달리고 있다.
 
20일 옥천군은 지역 주민들은 뱃길을 이용하여 대청호를 지나다녔지만,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호수의 수위가 내려앉아 유일한 교통 수단인 뱃길을 이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대청댐 수위는 64.52m로 지난해 같은 날 72.19m에 비해 7.67m 낮아졌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는 대청호 안에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릴 만큼 대청호와 높은 산에 가로막혀 있는 지역이라 지역 주민들은 호수를 넘나들면서 생활하고 있다.
 
11가구 14명의 오대리 마을 주민들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지원한 2.1t짜리 철선을 이용해 대청호 호수를 넘나들면서 생활했지만, 대청호가 가뭄으로 인해 바닥을 드러내면서 마을 앞 선착장의 접안 시설 부근의 물이 사라져버려 한참을 이동해야지만 배를 운항할 수 있다.

오대리 마을에 사는 윤정희 이장은 “올해 새로 접안 시설을 설치했는데, 만들자마자 무용지물이 됐다”며 “급한 대로 수심 깊은 곳을 골라 배를 대고 있지만, 지금 상태라면 머지않아 뱃길이 아예 막힐 것 같다”고 전해왔다.
 
이러한 대책으로 옥천군은 수자원공사의 지원을 받아 군에서 사용하는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ㆍHovercraft)을 조기 투입 검토를 하고 있다.
 
공기부양정은 최대 1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며 선체 밑에서 내뿜는 강한 공기를 이용해 호수와 얼음판은 물론 가뭄으로 물이 없는 곳까지 다닐 수 있는 배다.
 
옥천군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두 마을에 공기부양정을 서둘러 운항하도록 요구했다"며 "주민 2명씩이 운전교육을 받은 상태여서 조기투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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