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딥 퍼플 대구내한공연"

'딥 퍼플'. 단 한 번이라도 록의 강렬한 비트에 몸을 실어본 이들이라면 그 누가 '딥 퍼플'을 잊을 수 있을까. 혹 그 이름이 익숙치 않은 이들이더라도 록 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곡 'Smole on the Water'와 'Highway Star' 정도는 익히 '알고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동안 우리에게 '전설 속의 밴드'로서 유구한 추앙만을 받아오다 마침내 지난 1995년, 첫 번째 국내 공연을 통해 그 신화의 '실재성'을 국내팬들에게 완벽하게 입증시킨 바 있는, 그리고 지난 1999년, 아시아 최고의 록 페스티벌을 꿈꾸는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에 첫날 공연 파이널 아티스트로 등장하여 엄청난 폭풍우 속에서도 팬들의 열광과 환호를 단박에 불러 일으켰던 '딥 퍼플'이 다시 한번 국내 팬들을 위해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앙적 공연'에 지쳐버린 지방 지역의 팬들을 위해, 과감하게 대구를 그 '폭격의 진원지'로 삼아 상륙할 예정이며, 그들이 데뷔 이후 30여년 넘게 쏟아낸 주옥같은 베스트 록-넘버들이 차례로 투하될 예정이다. 이언 길런의 스피커를 찢는 듯 강렬한 보컬과 리듬에 중후한 느낌을 부여하는 로져 글로버의 육중한 베이스, 그리고 리치 블랙모어, 존 로드 등, 록 음악사에 길이 남을 수퍼스타들이 '딥 퍼플'을 거쳐가며 만들어낸 수많은 명곡들. 이번 '딥 퍼플' 내한공연은 록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아니 20세기 세계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뮤지션이 과연 어떤 이들인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찾아 나서야만 할 올해의 문화적 이벤트일 것이다. (장소: 대구전시 컨벤션센터, 일시: 200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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