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창원공장, 부분파업으로 조업 중단

쌍용차 창원공장이 노동조합의 부분파업으로 조업을 중단했다. 14일 쌍용차에 따르면 그간 임금.단체 협상을 놓고 사용자측과 평행선을 달려온 이 회사 노조는 최근 사측에 협상재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일종의 비상기구인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현 노조를 사측이 협상의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밝힘에 따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 창원공장에서는 이날 오전 출근조가 2시간여 동안의 짧은 조업을 마친 뒤 낮 12시께 퇴근했으며 오후 9시께 출근하는 야간조는 오전조와 마찬가지로 2시간 동안 근무한 뒤 생산현장을 떠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평택공장의 경우 PDI 생산관리팀과 출고사무소 등은 이날 총파업을 벌였으며 조립4팀과 나머지 부서는 2시간~3시간30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전체 직원 7천675명 가운데 739명이 재직 중인 창원공장은 체어맨과 렉스턴, 액티언, 카이런 등 쌍용차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차량의 엔진을 제작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노조원은 588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원자재 값과 국제 유가의 상승, 특별소비세 인하조치 환원, 원화가치 상승 등 각종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러한 파업은 회사는 상당한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 중국 상하이차에 경영권이 이전된 쌍용차는 이후 대주주의 신규투자 약속 이행과 소진관 전 사장의 해임 등을 놓고 노사 간 갈등 양상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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