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 개장 1년…. 이 한해 동안 롯데를 둘러싼 무수한 논란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유독 롯데가 여론의 도마에 자주 오르는 이유는 뭘까.
 
최근 1년간 롯데를 둘러싼 논란은 제2롯데 안전성 논란, 상암동 복합쇼핑몰 골목상권 침해, 경영권 분쟁, 일본기업, 질소과자 논란 등이다.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는지 논란이 일었다하면 언론은 물론 국민들도 나서서 손가락질을 하는 모양새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를 둘러싼 논란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욕심’이라는 뿌리가 내려져 있어서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롯데의 모습에 국민들은 극도로 심기가 불편한 모양이다.
 
올 초부터 잡음이 일었던 상암동 복합쇼핑몰 추진은 현재까지도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대기업의 욕심은 중소상인들에게 상생이 아닌 골목상권 침해로 나타났다.
 
제2롯데월드 건립은 신격호 총괄회장 사욕의 결정체다. 활주로 방향까지 틀어가며 최고층빌딩을 짓겠다는 발상 자체가 재벌회장 개인적 욕망과 허영심이라는 여론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 뿌리는 직원들에게도 뻗쳤다. 롯데는 급여나 복지에 비해 업무강도는 ‘혹독하다’ 싶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 이에 따라 롯데 전·현직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평가는 박한 편이다. 가족 간에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돌입하면서 보여준 두 놀부 형제의 욕망은 ‘욕하면서도 보게 되는 막장드라마’가 됐다.
 
국민들의 반(反)롯데 정서는 뿌리를 내리지 말았어야 할 곳에 내리면서 절정에 달했다. 돈이 되면 뭐든지 한다는 ‘장사꾼 마인드’가 국민의 마음을 싸늘하게 했다. 가장 대표적인 걸 꼽자면 ‘질소를 샀더니 과자를 덤으로 주더라’는 ‘질소과자’ 논란이다.
 
물론 이 논란은 국내 제과업체들이 모두 비판의 대상이었지만, 롯데는 해당 논란 직후 대표 제품인 ‘빼빼로’의 중량을 줄이는 식으로 이익을 부풀렸다는 비난을 받으며 ‘돈만 아는 기업’ 이미지를 굳혔다. 뿔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국민들의 원성이 높은 건 당연하다. 반롯데 정서를 만든 건 롯데다. 등 돌린 여론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을 롯데가, 엉뚱한 데에 노력을 쏟을까 걱정된다. 욕심만 버리면 될 것을.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