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고부가가치 분야 및 글로벌 가치사슬 구축 협력 강조

▲ 미국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21세기 제조업의 미래와 관련해 “(한‧미) 공동 R&D를 통해 양국의 강점 기술들과 우수인력을 결합한다면 제조혁신을 선도할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청와대
미국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21세기 제조업의 미래와 관련해 “(한‧미) 공동 R&D를 통해 양국의 강점 기술들과 우수인력을 결합한다면 제조혁신을 선도할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양국은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인 R&D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경제사절단과의 첫 일정으로 계획된 이날 행사는 대한상의와 전미제조업협회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한국측 170명, 미국측 150명 등 총 3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금 세계 각국은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원천인 제조업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스마트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ICT와 제조업의 만남은 전통 제조업을 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세계적 추세를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21세기 새로운 제조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며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반자인 양국이 우수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혁신을 서로 연계하고 협력해 나간다면 ‘제조업 신(新)르네상스’의 문도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은 ‘메이킹 인 아메리카’와 ‘제조업 혁신 3.0’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함으로써 제조업에서 신성장 동력과 경제혁신의 모멘텀을 찾고 있다”며 연구개발과 엔지니어링 분야 협력, 글로벌 가치사슬 구축 협력, 우주·에너지신산업·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첨단분야 협력을 양국 간 3대 협력 방안으로 내놨다.
 
그는 또 “새로운 제조업 시대엔 서로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시스템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업 간 신뢰와 협력이 더 중요하다”며 “구글과 한국 제조업체가 만나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처럼 양국 기업간 협력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 제품생산 전 과정에서 양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호혜적 글로벌 벨류체인이 구축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주 개발에 대한 양국 간 협력과 관련, “현재 양국간에 협의 중인 우주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우주탐사, 위성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본격화돼서 인류의 꿈인 우주개발에 한국도 적극 참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그는 이날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시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달 탐사에 대한 한·미 간 협력이 확대되고 우주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돼 우주자원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양국 간 우주 개발 확대를 희망한 바 있다.
 
이날 축사에 앞서 박 대통령은 페니 프리츠커 미 상무부장관,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협회장, 헬렌 그레이너 미 기업가정신대사와 환담을 나누고 한·미 첨단산업 협력 강화에 힘써 온 미국 인사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건넸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 D.C 레이건 센터에선 이날 한‧미 경제인들 간 일대일 상담회도 개최됐는데 우리기업 67개사와 미국측 바이어 90여개사가 참가해 IT·정보보안, 보건의료·바이오, 방산조달, 전기·전자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워싱턴 D.C가 미국 동부권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고 방산 등 정부조달 활동이 집중돼 있는 시장 성격상 이날 첨단조달 시장 분야의 바이어들이 주로 참가했다고 전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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