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급식에만 관심 보인다?…학부모들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에 파장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우리 학부모들이 아이들 급식에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에는 관심 없는 경우가 많다며 자칫 학부모들을 폄하하는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는 발언을 해 파란이 예상된다. ⓒ시사포커스DB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우리 학부모들이 아이들 급식에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에는 관심 없는 경우가 많다며 자칫 학부모들을 폄하하는 것으로 해석 될 수 있는 발언을 해 파란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학부모님들께서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먹는 식사에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정작 아이들의 머릿속에 어떤 것이 들어가서 평생 기억될 지식과 가치관으로 자리 잡을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학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의 한국사 교과서를 한번이라도 보셨다면 큰 충격을 받으셨을 것”이라면서 “역사교과서는 아이들의 정신과 마음에 깃드는 자양분이고 역사관이 곧 미래관인만큼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교재”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 “교육의 공급자인 교사들은 수업권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교육의 소비자인 학생들에게는 수업권보다 훨씬 중요한 학습권이 있다”면서 “우리 학생들에게 편향된 이념교육을 받게 하는 것은 역사적 과오이자 기성세대의 큰 잘못인 만큼 지금이라도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날 ‘학부모 무관심 발언’은 역사교과서를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하지만, 문제는 보는 시각에 따라 우리 학부모들을 ‘아이들의 정신세계’ 보다는 ‘먹거리’에만 관심을 갖는 사람들로 폄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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