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함과 스피디한 긴박감이 살아있는 촬영 현장!

어리버리한 생계형 아마추어 유괴범이 부잣집 여고생을 유괴한 날, 자신의 딸을 유괴당한다는 독특한 소재에서 출발하는 코믹 서스펜스 '잔혹한 출근'가 첫 촬영 현장을 공개 했다. 이날 촬영은 사채 이자를 제 시간에 갚기 위해 동철(김수로 분)과 만호(이선균 분)가 사채업자인 주백통(김병옥 분) 사무실로 뛰어들어오는 것으로 영화의 스피디함과 긴박감을 느낄 수 있는 씬이다.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동철이 한 순간 주식투자 실패로 인생의 벼랑 끝에서 사채업자 주백통에게 돈을 빌린다. 헌데 알고 보니 그는 오후 4시 30분, 이자 수금을 철칙처럼 여길 뿐 아니라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금융업계의 마이더스 손. 이날 공개된 컷은 동철과 만호가 거액의 사채 이자인 돈다발을 사무실 앞에 걸린 시계 바늘이 4:30에 걸리기 바로 직전, 부리나케 올려놓는 장면이었다. 초침이 조금씩 움직일수록 가쁜 호흡과 다급한 몸짓으로 돈을 올려놓는 동철과 만호의 모습에서 코믹함과 동시에 긴박한 느낌이 든다. 이에 대비되게 동철과 만호가 돈다발을 책상 위에 올려놓는 모습을 유유히 바라보며 마치 시라도 읊듯 대사를 내뱉는 주백통의 모습에서 묘하게 살벌한 기운이 감지되기도 .주연배우 김수로, 이선균, 김병옥의 단단하고 섬세한 연기 호흡으로 영화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촬영이 끝난 후, 한 시간 가량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잔혹한 출근'으로 장편 데뷔를 앞둔 김태윤 감독과 김수로, 이선균, 오광록, 고은아, 김병옥 등 출연진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방금 전까지 긴박하고 살벌한 기운이 감돌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화목한 분위기로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배우들에게서 각종 명언과 어록이 터져 나오면서 웃음과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수로는 현재의 한국영화가 위기인 것 같냐는 질문에 "곧 '한반도', '괴물'같은 한국영화의 대공습이 시작될 것이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대결해서 어퍼컷을 날리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한국영화 위기론에 일침을 놓았다. 이어 "'잔혹한 출근' 역시 그 뒤를 이을것이며, 한번 도전해 볼만한 게임이다!"라고 답해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병옥은 캐릭터에 깊이 몰입한 나머지 마치 실제 사채업자 주백통이 된 듯한 느낌으로 캐릭터를 설명하다 어록을 남겼다. 바로 "사채 쓰지 마세요. 이자는 잠을 자지 않습니다!" 몇몇 기자들이 영화 속 대사였냐고 되물을만큼 캐릭터와 매칭되는 것은 물론 강하고 임팩트 있는 답변이어서 기자간담회 장에서 화제 만발이었다. 모든 배우와 감독의 대답 중에서 모두들 하나로 일치된 답변이 있어서 바로 눈길을 끌었는데, 다름 아닌 이 영화의 매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영화의 소재인 '이중유괴'를 손꼽았는데, 유괴범의 아이가 유괴되었다는 기발한 발상과 독특한 소재가 '잔혹한 출근'의 영화적 힘이란 사실. 더욱이 김수로는 영화의 독특한 소재가 '잔혹한 출근'을 선택한 이유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확신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리버리한 아마추어 유괴범이 유괴에 성공한 날, 자신의 딸을 유괴당하는 사상 초유의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그린 코믹 서스펜스 '잔혹한 출근'은 현재 80%정도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올 가을 다양한 한국영화들 속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고 색다른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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