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로 집중포화 받은 이력

▲ 신세계가 계열사 신세계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에 396억5000만원을 23일 출자한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신세계가 계열사 신세계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에 396억5000만원을 23일 출자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신세계는 출자목적에 대해 “신축공사비 및 설계비 등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KTX동대구역과 고속버스, 시외버스, 대구도시철도, 지하철 등이 한곳에서 연결되는 초대형 교통복합시설이다. 규모는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오른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지면적 약 3만6360㎡ (1만1000평)에 지하 7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지게 된다. 연면적은 약 29만6841㎡(8만9000여평), 매장 면적은 약 9만9170㎡(30만여평)이다.
 
신세계는 2012년 5월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신세계는 부동산 매입 등을 위해 1400억여원의 자본금을 출자했고,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 자본금은 2000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앞서 지난 7월 31일 근로자 12명을 다치게 한 붕괴사고로 여론의 포화를 받았던 곳이다. 대구시는 사고 직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공사의 무기한 작업 중단 조치를 내리고, 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안전 진단에 나섰다.
 
당시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용접불량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었다. 지하 5층 바닥슬래브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과정에서 슬래브 아래의 철골보가 기울어졌는데 이 때 철골보 지지용 브라켓이 벽체 기둥에 제대로 용접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건설사고조사위는 설명했다.
 
건설조사위에 따르면 시공자인 신세계건설의 경우 용접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고, 감리자인 동우이앤씨는 최종 검측 때 용접 부실을 찾아내지 못했다. 건설조사위는 사고재발방지 대책으로 공사 발주자와 시공자가 같은 회사이거나 자회사 및 계열사 관계일 때는 인‧허가권자가 직접 감리자를 지정하고 계약까지 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설계도서를 작성할 때 실제 공사에서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해 도과 시방서에 명시하고 시공 상세도에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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