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떨어진 지점 파악, 해당 라인 조사

▲ '캣맘 벽돌'사건으로 50대 여성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포상금을 내걸고 피의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용인서부경찰서
고양이 집을 지어주던 50대 여성이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진 이른바 '캣맘 벽돌' 사건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사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용인서부경찰서는 벽돌을 어디서 누가 던졌는지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투척 지점을 추산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함에 따라 수사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8일 오후 4시 40분께 경기 용인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박모(55·여) 씨와 또 다른 박모(29) 씨가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50대 박 씨가 숨졌고, 20대 박 씨가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다.  
 
용인서부경찰서는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박 씨가 벽돌에 맞아 숨진 현장인 용인시 수지구 A아파트 104동 앞에 어른 손바닥 크기(20㎝ 내외)의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는 흔적을 발견했다.
 
이어 수사관이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사고 발생 근처 104동 아파트 앞 나무들을 세밀히 살펴본 결과 벽돌이 낙하하며 조경수 나뭇가지 끝부분을 부러뜨린 위치를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분석한 결과 누군가가 고의로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벽돌 앞·뒷면의 색이 달라 베란다에서 물을 머금었었거나 오랜 시간 받침으로 쓰인 것으로 추정돼 경찰은 고의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한, 경찰은 국과수에 벽돌에 있을지 모를 DNA 확인을 요청하고, 이번 주 안으로 사건 현장 앞의 주민들을 모두 소환해 DNA를 채취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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