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만여대 셋톱박스에 기술 적용

▲ 앞으로 인터넷TV(IPTV)의 셋톱박스에 ‘무제한 인터넷 주소’로 불리는 ‘IPv6’ 주소를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인터넷TV의 IP 주소 부족문제를 한시름 놓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앞으로 인터넷TV(IPTV)의 셋톱박스에 ‘무제한 인터넷 주소’로 불리는 ‘IPv6’ 주소를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인터넷TV의 IP 주소 부족문제를 한시름 놓게 됐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IPTV 셋톱박스에 IPv6를 사용하여 유한한 인터넷 주소 자원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의 방송통신설비에 관한 기술기준’을 개정한다고 전했다.
 
IPv6는 기존 인터넷 주소(IPv4·43억개)의 고갈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가 만든 주소 체계다. 이는 43억×43억×43억×43억개에 달해 사실상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IPTV 기술기준에서는 IPv4 주소 체계만을 허용했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IPv6 체계가 적용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43억개에 불과한 IPv4 주소에 비해 202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00억대의 장비가 인터넷에 연결될 전망이어서 IPv6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오는 2017년까지 약 3억개의 인터넷 주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2∼3년 안에 IPv4 주소가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1천200만여대의 IPTV 셋톱박스에 IPv6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돼 무제한 인터넷 주소 이용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파연구원은 IPTV 셋톱박스를 통해 기가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의 10Mbps와 100Mbps급 접속규격 외에 1Gbps 접속규격을 추가했음을 덧붙였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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