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진한 니퍼트와 합류는 늦었지만 구위 좋았던 양훈의 대결

▲ 넥센과 두산의 미디어데이. 좌측부터 넥센 조상우, 서건창, 염경엽 감독, 두산 김태형 감독, 김현수, 유희관/ 사진: ⓒ뉴시스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선 3선승제)에 나서는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각오를 밝혔다.
 
두산과 넥센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르 통해 각각 1차전 선발투수로 더스틴 니퍼트와 양훈을 예고했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해 올 시즌을 제외한 4년간 10승 이상을 거두면서 에이스 역할을 맡아왔다. 올 시즌에는 부상과 함께 20경기 6승 5패 5.10의 저조한 성적으로 부진했지만, 두산 김태형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특히 넥센전에서는 3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9.72로 크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는 부상 공백으로 힘들었지만 니퍼트가 큰 경기 경험을 많이 했다. 특히 최근 구위가 좋아서 1선발로 내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와일카드결정전에서 앤디 밴헤켄을 내세웠던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 대신 양훈을 내세웠다. 양훈은 올 시즌 8월 넥센에 합류해 1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했고, 두산전에서는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3을 올렸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과 최근의 구위가 우리 팀에서 가장 좋아서 선택했다”며 “1차전 선발 기준으로 현재 컨디션에 초점을 맞췄다. 스태프 회의 결과,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컨디션이 좋은 양훈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날 감독과 함께 나선 양 팀의 선수들도 설전을 펼쳤다.
 
넥센 서건창은 “(와일드카드결정전을)첫 경기에서 끝내서 다행이다. 연장에서 극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 좋다”며 “2년 전, 두산에 졌다. 당시 즐기면서 하자는 마음가짐이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전쟁이다. 매 경기 치열하게 싸운다는 마음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두산 김현수는 “넥센이 즐겼다고 하는데 그래서 (2년 전에)넥센이 우리한테 진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전쟁이었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이다. 내가 핵인 것 같다. 넥센 쪽에서 핵이 터지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