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朴대통령 지침, ‘균형잡힌 올바른 교과서’ 만들란 것”

▲ 8일 교육부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종합 국정감사는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으로 인해 여야간 거친 설전 끝에 2시간 만에 정회됐다. 사진 / 원명국 기자
8일 교육부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종합 국정감사는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으로 인해 여야간 거친 설전 끝에 2시간 만에 정회됐다.
 
이날 오후 국감에선 교육부가 일부 여당 의원에게 배포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비교 분석자료’를 야당 의원이 요구하다가 불참하자 여당만 남아 진행하는 ‘반쪽짜리’ 국감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전 국감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교육부에 내린 큰 지침은 ‘균형 잡힌,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국론을 통합하고 제대로 된 교과서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고 있다”고 발언해 ‘국정화 방침’이 박 대통령 지침에 의한 것임을 확인시켜줬다.
 
이날 황 부총리는 국정화 여부 발표 시기에 대해선 “국감이 끝나면 조속한 시일 내에 구분고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정부와 새누리당은 오는 11일 회의를 열어 내주 초로 점쳐지는 ‘역사교육 정상화’ 방안 발표 전 미리 당·정 간 의견을 조율하고 향후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이날 김을동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 정책위 산하 역사교과서개선특위는 구성을 완료하고 첫 회의를 열었는데 18대 국회에서 ‘전교조 저격수’로 나섰던 조전혁 전 의원 등도 자리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는데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아버지는 친일파 중용, 딸은 극우파 중용’, ‘아버지는 군사 쿠데타, 딸은 역사 쿠데타’. 대통령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은 시중의 정직한 여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발표를 중단하고 여·야·정이 참여하는 역사교과서 개선 공청회 및 공론조사를 정부여당에 제안하는 한편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법 발의까지도 검토하기로 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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