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용의자, “성관계는 했으나 살인은 아냐”

▲ 검찰이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의 재수사에 나섰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14년간 미제사건인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에 나선다.
 
8일 광주지검은 전남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에 대해 사건의 중요성 및 사회적 관심사 등을 감안해 원점에서부터 재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 나주경찰서는 해당 사건의 유력 용의자 김모(38·당시 24세)씨를 강간 살인 혐의로 검찰에 재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1년 2월 4일 오후 3시경 전남 나주시 남평읍 드들강에서 박모(당시 17세)양을 성폭행 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양은 성폭행을 당하고 목이 졸려 알몸 상태로 강에 빠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양의 신체에서 타인의 DNA를 발견, 그가 박양을 성폭행 한 사람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으나 끝내 DNA 일치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지난 2012년 9월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살인 혐의로 복역 중인이던 무기수 김씨의 DNA가 대검찰청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DNA 이외의 직접적인 증거와 정황을 입증하지 못했으며, 김씨도 범행 사실을 극구 부인해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나주경찰서는 사건 전담반을 편성, 7개월간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김씨를 검찰에 재송치 했다.
 
하지만 여전히 김씨는 박양과 성관계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살해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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