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 재단에 삼성·전경련 출신 인사 대거 포진

▲ 한국마사회가 설립한 공익재단에 삼성맨 출신인 현명관 마사회 회장을 포함한 삼성 계열사와 전경련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뉴시스
한국마사회가 설립한 공익재단에 삼성맨 출신인 현명관 마사회 회장을 포함한 삼성 계열사와 전경련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는 지난해 한국마사회가 출범시킨 사회공헌재단 ‘렛츠런’의 이사 및 감사 등의 임원들 7명 중 6명이 이 같은 내용에 해당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승남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임원 7명 중 4명은 삼성물산을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이었고, 2명은 전경련 출신이었다. 현명관 회장은 삼성 및 전경련 상임부회장 출신이다.
 
‘렛츠런’ 재단은 한국마사회의 기부금을 통해 공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공헌재단이다. 지난해 렛츠런 사업비는 총 75억원으로 이는 마사회 기부금 예산의 절반에 달한다.
 
김승남 의원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삼성 출신 낙하산 인사는 현명관 회장이 마사회를 개인 기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라면서 렛츠런 재단이 현명관 회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한 사단법인 소속 인사들에게 일감을 몰아준 의혹도 제기했다.
 
또한 현명관 회장이 취임한 이후 한국마사회에서 삼성맨 비율이 올라갔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따.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으며 당시 한국마사회 자문위원 30명 중 17명이 삼성그룹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마사회 국정감사는 오는 5일 열린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