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의 90% 재단에 기부’ 공언하기도

▲ 워런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뉴시스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젊은 정보기술(IT) 기업가들에게 ‘통 큰’ 기부하기를 권유했다.
 
버핏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요즘 IT 기업가들은 그들의 생각을 매우 이른 시기에 매우 높은 값어치로 자본화했다”며 한 번에 하나씩 느린 속도로 이윤을 만들어 냈던 자신의 경험과는 대조된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가 서른이나 서른다섯 살에 200∼300억 달러가 있었다면 나는 대대적으로 기부를 시작했을 것이고 내 아내도 그렇게 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첫 번째 아내 수전이 그에게 빨리 기부를 시작하라고 충고하곤 했고 자신은 때로 반대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지난달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서 순자산 620억 달러(약 73조3천억원)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에 이어 미국 최고 갑부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재산의 90%를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재단과 자신의 자녀가 운영하는 재단 등에 기부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의 이번 언급에 대해 FT는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기업들이 얼마나 일찍, 얼마나 적극적으로 기부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FT는 작년 5억5천만 달러(약 6천500억원)의 기부금을 내놓은 션 파커(35) 냅스터 공동창업자가 동료 기업인들에게 일찍 기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지만 많은 성공한 젊은 기업가들은 회사를 운영하거나 새롭고 도전적인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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