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후 세일즈앤리스 방식으로 운영 계획

▲ 애경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AK플라자 분당점’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DB
애경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AK플라자 분당점’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의 유통부문 자회사 AK에스앤디가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에 AK플라자 분당점을 4200억원에 매각하는 협상안을 진행 중이다. 향후 애경그룹은 매각 후 다시 장기 임차하는 ‘세일즈앤리스’ 방식으로 AK플라자 분당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AK에스앤디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영업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07년 애경그룹은 유통부문 사업 확대를 위해 AK플라자 분당점(구 삼성플라자), AK몰(구 삼성몰) 등 삼성물산 소유의 유통업체 두 곳을 4700억원에 사들였다. AK플라자 분당점의 경우 애경그룹이 소유한 백화점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만 6500억원 수준이다.
 
이렇듯 삼성물산 유통부문 인수는 매출증대에 기여했다. 하지만 인수 시 투입된 투자금에 대한 이자비용 증가로 2008년과 2009년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53%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애경그룹의 AK플라자는 구로본점,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총 5개다. 이 가운데 구로본점과 원주점은 이미 세일즈앤리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고 수원점과 평택점은 민자역사 방식으로 일정기간 운영 후 기부체납해야 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분당점 매각은 오래전부터 검토해온 사안이고 매각가나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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