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보다 프리미엄이 더 큰 아파트 속출

아파트가격 상승세와 함께 분양권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분양가보다 프리미엄(웃돈)이 더 큰 아파트가 속출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로 처음에 분양받은 입주자들은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10일 종합부동산회사 부동산써브가 올 상반기에 입주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 서울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을 비롯한 6개 아파트 단지는 프리미엄이 분양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캐슬클래식은 평균 프리미엄이 분양가의 142.4%로 집계됐다. 분양가가 3억6천665만원이었던 30평형은 프리미엄이 5억7천85만원으로 분양가대비 프리미엄은 155.7%였으며 45평형도 프리미엄이 9억6천984만원으로 분양가(6억5천516만원)의 148.0%였다. 강남구 도곡렉슬의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도 평균 110.3%나 됐다. 이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성지리벨루스(108.9%), 용인 죽전동 동원로얄듀크(106.1%), 하남 덕풍동 한솔솔파크(103.8%),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한진로즈힐(101.8%) 등도 100%를 넘었다. 금액상으로 프리미엄이 가장 큰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으로 분양가(14억9천718만원)에 11억3천219만원(분양가 대비 75.6%)의 프리미엄이 붙었으며 서초구 방배동 대림e-편한세상3차도 분양가(14억3천385만원)에 8억2천666만원(57.7%)의 웃돈이 붙었다. 상반기 입주 아파트를 지역별로 나눠 프리미엄을 보면 서울이 1억9천735만원(50.9%)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 1억2천17만원(52.3%), 경기도 6천569만원(30.0%) 순으로 나타났다. 5대 광역시는 3천189만원(14.9%), 지방은 973만원(6.0%)으로 차이가 컸다. 채훈식 리서치팀장은 "분양권 전매제한 등으로 분양권의 매력이 이전보다는 많이 줄었다"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인 강남권과 국제도시로 개발되는 인천 송도 등에서 특히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