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0일 의총서 총선룰 등 논의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만나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문제에 대한 담판을 짓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시사포커스DB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만나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문제에 대한 담판을 짓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 대표는 23일 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회동 자리에서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기본 가치는 지켜져야 할 것”이라며 “조만간 문 대표를 만나 얘기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제3의 길’을 위한 출구전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대표 협상 여부와 관계없이 새정연이 ‘100% 국민경선’ 형태의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마지막 협상에 나선 후 원안 고수를 포기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우리는 민주정당인데”라고 말하며 한발 물러난 것처럼 보였다.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이후인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오픈프라이머리 문제와 선거구 획정 문제 등 총선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 할 계획이다.

당내 의견을 종합하면 새로운 공천룰은 ‘100% 국민경선’에서 한발 물러나 당원 투표를 일부 반영하는 식의 형태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국민공천제’ 명분은 상당히 퇴색되지만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 유지를 원했던 청와대나 일부 지도부의 양보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국민공천제의 취지를 유지하면서 대통령의 공천 영향력을 보장해주는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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