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청 공무원 취업 미끼로 청소 노동자 돈 뜯어내...

▲ 취업을 미끼로 청소 노동자 돈을 갈취한 서울시 공무원이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주식으로 돈을 잃고 저소득층 상대로 돈을 뜯어낸 공무원이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서울의 한 구청 공무원인 장모씨(44)는 저소득층 건물 청소 노동자로부터 구청 환경미화원으로 취직시켜주겠다고 속여 1500만원을 뜯어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2일 저소득층인 건물 미화원 이모씨(47·여)에게 취업을 미끼로 금품을 편취한 혐의(사기 및 협박) 등으로 서울의 한 구청 공무원 장모씨(44)를 구속하고 같이 범행을 공모한 장씨의 학교 후배이자 구청의 환경미화원인 정모씨(42)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장씨 일당은 한 건물 청소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이씨에게 접근해 구청 환경미화원으로 특채해주겠다고 속여 1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이씨는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세 보증금을 빼서 돈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서울시 구청 공무원 신분인 장씨는 피해자의 고소로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직후인 지난 4일 저녁에 피해자에게 욕설과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경찰의 수사 중에도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일당은 주식 투자 등으로 빚을 지게 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시사포커스 / 이지훈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