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종사자 전형 284명 중 비정규직 자녀 고작 39명(13.7%)

▲ 인천 하늘고에 ‘공항종사자 자녀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중 비정규직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포커스 DB
인천 하늘고에 ‘공항종사자 자녀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중 비정규직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고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설립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20일 인천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하늘고가 개교한 2011학년도부터 올해까지 인천공항종사자 전형으로 선발한 284명 가운데 비정규직 자녀는 고작 39명(13.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일하는 직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이 85.9%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대조적인 결과다.

이에 대해 하늘고는 2013년 국정감사 당시 입학전형요강에서 학부모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여부를 표시하도록 명시한 부분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던 바 있다.

이후 하늘고는 논란이 불거지자 입학전형요강을 수정 조치했지만 입학한 학생을 상대로 학부모의 정규직 여부, 소속 업체 및 부서 등의 정보를 계속 파악해왔던 것으로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인천교육청은 하늘고에 대한 감사를 시행해 학교가 과도하게 정보를 파악한 경위를 밝히고 관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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