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하지 못한 업데이트 다운로드 탓

▲ 애플이 최근에 내놓은 아이폰·아이패드·아아팟터치용 새 운영체제(OS)인 ‘iOS 9’의 초기 채택 비율이 작년 iOS 8 때보다는 높고 재작년 iOS 7 때보다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iOS공식사이트
애플이 최근에 내놓은 아이폰·아이패드·아아팟터치용 새 운영체제(OS)인 ‘iOS 9’의 초기 채택 비율이 작년 iOS 8 때보다는 높고 재작년 iOS 7 때보다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트래픽 데이터 분석 업체 믹스패널은 애플 iOS 9 배포 개시 44시간 후 채택 비율(인터넷에 접속한 모든 iOS 기기들 중 특정 버전의 기기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재작년에 나온 iOS 7은 44시간 후 채택 비율이 43.3%였으며 작년에 나온 iOS 8은 19.4%로, 이번년도 채택률은 재작년보다는 낮고 작년보단 높은 것으로 보였다.
 
또한, 배포 개시 후 24시간 채택률은 iOS 7이 29.9%, iOS 8이 15.6%, iOS 9이 12.3%였다.
 
이번에 iOS 9의 24시간 후 채택 비율이 낮았던 이유는 배포 개시 직후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업데이트를 위한 다운로드가 원활히 되지 않은 사례가 있었던 탓으로 보이며, 현재 iOS 9의 배포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치명적 버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iOS 8 당시에는 심각한 버그가 있었고, 이를 바로잡는다며 애플이 급하게 내놓은 패치에서는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매우 컸다. 결국 애플은 당시 공식 사과와 함께 후속 패치를 내놓았다.
 
다만, 올해도 트위터 등에는 iOS 9으로 업그레이드한 후 일부 앱이 실행 도중 중단되는 등 오류를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있다. 이는 새 OS가 배포되면 종종 있는 일인 일부 기존 앱들이 iOS 9와 충돌하는 탓으로 추정된다.
 
또한, 재작년 iOS 7의 초기 보급속도가 매우 빨랐던 것은 2007년 이후 최초로 당시에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이 대폭 개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믹스패널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iOS 9이 배포되기 직전까지 모든 iOS 기기들 중 92%가 iOS 8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작년 11월에 정식 버전이 나온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의 채택 비율은 21%에 그쳤다.
 
이는 구글이 새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놓더라도 특정 기기용으로 만들어서 배포하는 것이 각 제조업체의 권한과 책임이어서 실제 채택이 느리고 아예 업그레이드가 제공되지 않는 기기도 있는 탓으로 보여진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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