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수용불가 입장

현대자동차 노조가 8일째 부분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6일 열린 노사협상에서 회사 측이 일부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수용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현대차 노사는 6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차 본교섭을 가졌다. 회사는 이날 교섭에서 직무.직책 수당 신설을 비롯, 월급제 및 호봉제, 조합원 고용안정위한 신규투자 등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노사 실무위원회나 추진팀 등을 구성하고 추후 세부적으로 연구.논의후 결정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실망스러운 제시안이다"며 "오는 11일 12차 본교섭을 열고 올해 노조의 모든 요구안에 대해 회사가 타협안을 일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노사는 이에 따라 11일 전까지 충분한 실무교섭을 통해 협상안에 대해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노조는 11일 교섭에서 회사 측이 만족할 만한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파업 수위를 점차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조는 앞서 6일 오전 10시부터 주간조 조합원 2만여명이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야간조 조합원 1만여명은 오후 11시부터 2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9일부터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임금 12만5천524원(기본급 대비 9.10%) 인상과 성과급 지급, 직무 및 직책수당 인상, 월급제 및 호봉제 실시 등의 노조 요구에 대해 회사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난색을 나타내자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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