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업종 여신의 추가적 부실화 가능성 존재”

▲ 우리은행이 기업 여신 중 조선·해운 등 위험업종에 대한 여신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우리은행이 기업 여신 중 조선·해운 등 위험업종에 대한 여신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전날 한신평은 ‘은행산업 이슈점검’을 주제로 한 스페셜 리포트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계 위험 여신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C은행이고 기업 위험 여신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이라는 스페셜 리포트 결과를 발표했다.
 
가계 위험 여신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를 초과하는 대출을 의미한다. SC은행은 전체 여신 중 LTV 70% 초과 여신 비율이 3.7%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 1.6%, 씨티은행 1.45%, 하나은행 1.2%, KB국민은행 0.9% 순이었다.
 
하지만 한신평은 LTV 70% 이상 대출 비율이 아직 미미해 가계 여신의 위험성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가계부채의 증가가 일반은행의 가계여신 부실화로 바로 연결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신평은 “금리 인상 시 가계의 상환 부담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어 은행의 유동성에 다소 부담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오히려 규모를 고려할 때 기업 여신의 위험성이 더욱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한신평 분석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건설·조선·해운·부동산PF·철강 등 위험업종에 대한 여신규모가 2조322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 1조6582억원, 외환은행 1조3568억원, KB국민은행 1조2123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한신평은 현재 위헙업종에 있는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위험 업종에 대한 기업 여신이 클수록 위험성이 잠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위험업종 여신의 추가적인 부실화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면서 또한 이에 따라 영업자산 대비 이자이익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신평은 자본력에 비해 가계·기업 위험여신 비중이 높을 수록 장기적으로 신용도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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