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여전히 엇갈려…국내 증시는 관망세

▲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는 18일 새벽인 오전 3시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시스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부터 정례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는 18일 새벽인 오전 3시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도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증시는 관망세를 유지했다.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상승 출발했다가 기준 금리 결정이 가까워지던 오후 들어 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의 1975.45보다 1.04p(0.05%) 오른 1976.4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1300억원대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27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의 676.48보다 5.43p(0.80%) 내린 671.0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와 반대로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69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1억원, 기관은 629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가 소폭의 변화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 결정이 임박하면서 하루 평균 거래량 자체는 꾸준히 줄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6717억원으로 지난달 평균인 5조7973억원에 비해 19.42% 감소했다.
 
국회에서도 미국의 금리가 인상될 경우에 대한 전망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날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 의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연내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가계부채가 증가한 우리나라 서민들의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오제세 의원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출 금리가 0.25%p 오르면 대출이자가 연간 1조7000억원이나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인사들이 시장과 소통할 때 금리인상 파급효과, 개도국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한 점 등을 보면 과거처럼 급속도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상이 점진적이라고 가정한다면 충격의 정도는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오히려 금리 추가 인하 여지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연준위원들조차 제각각인 의견을 보이고 있어 현재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전망은 혼돈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06년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5.25%로 결정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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