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누그러진 영향”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뉴시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리고,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해 9월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향후 6∼24개월 내로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P는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의 단기 외채 비중이 줄어들면서 대외건전성이 호전됐고,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누그러진 점, 향후 3~5년 내로 한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우수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S&P는 한국인 1인당 실질 GDP성장률을 연 3%로 추산하고, 오는 2018년에는 1인당 평균 GDP가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획재정부는 “신용등급 상승은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그간 S&P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남북 간 합의에 따른 한반도의 긴장 완화도 등급상승에 중요한 배경으로 해석된다”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재부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효과와 관련해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인식이 전환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국내 경제주체의 해외자입 비용감소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같은 리스크요인이 있는 가운데, 향후 시장불안이 있더라도 해외투자자들에게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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