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하 청년 신용불량자 49.7%

▲ 이동통신 3사에 통신요금을 연체한 사람이 236만여 명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1조2천억 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Picjumbo
이동통신 3사에 통신요금을 연체한 사람이 236만여 명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1조2천억 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를 통해 통신요금 연체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드러났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통신요금 연체자는 236만4천850명으로 집계됐으며, 액수로는 1조2천234억4천400만원에 달했다.
 
통신요금 연체자를 연령대별로 살피면 40대가 50만2천793명(2천755억7천9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30대(46만4천983명·2천833억6천100만원), 20대(45만2천157명·2천637억8천700만원) 순이었다. 이와 더불어 미성년자가 14만3천333명(340억5천800만원)으로 6.1%를 차지했다.
 
이를 따져보면 30대 이하 청년 연체자가 45%(92만여명)에 달하는 셈이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연체 금액이 100만 원 이상이 되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하고 있는데 지난 7월 기준으로 3만7천여명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 또한 이들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 신용불량자가 49.7%로 거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청년실업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상황에서 통신요금 연체로 인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청년층을 위한 저렴한 통신요금제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더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국가별 1위 이동통신사업자의 기본요금제 개수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50개로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 의원은 “지나치게 많고 복잡한 요금제는 오히려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요금제 선택을 방해하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며 “요금제를 단순화해 이용자가 이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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