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뚜렷해, 요금 인하 필요”

▲ 3대 통신서비스업체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간 매년 평균 8.3%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국내 3대 이통통신서비스 업체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지난 3년 동안 매년 평균 8.3씩 올랐다.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LTE 전환을 미루던 이용자들이 LTE로 몰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통신 3사 ARPU는 3만6468원으로 2012년 1분기(2만9173원) 대비 25% 가량 올랐다. 연평균 ARPU 성장률은 8.3%로 같은 기간 평균물가상승률(1.6%)의 5배이고 임금상승률 2.2%(5인 상용근로자 사업장, 전체임금 기준)의 3.7배에 달한다. 이처럼 매출이 늘어났는데도 통신 3사는 2012년부터 3년간 총 3796억원의 조세감면 혜택을 받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이통 3사의 ARPU가 개선됐다, LTE 전환을 미루던 가입자들이 대거 LTE로 이동하면서 APRU 하락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3G 가입자의 ARPU는 2만원 수준이나 LTE 가입자는 3만원을 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통 3사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요금 인하에는 인색한 모양새가 됐다.
 
우 의원은 “ARPU는 통신 사업자들의 영업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글로벌지표”라면서 “우리가 처한 경제 상황을 설명하는 각종 지표들이 상당히 좋지 않은데 통신사들의 가입자당 매출은 이보다 몇 배씩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부는 기업의 수익악화를 걱정하며 기본료 폐지에 부정적"이라면서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이냐”고 지적했다. [ 시사포커스 / 이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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