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한달연장, 학내구성원 의견수렴 후 결정할 것

▲ 포스텍(POSTECH)이 밤새 온라인 게임에 몰두하는 학생을 막기 위해 시작한 ‘게임 셧다운제’ 논란이 2차전에 접어들고 있다. ⓒ포스텍
포스텍(POSTECH)이 밤새 온라인 게임에 몰두하는 학생을 막기 위해 시작한 ‘게임 셧다운제’ 논란이 2차전에 접어들고 있다.
 
13일 포스텍에 따르면 이달 초 취임한 김도연 신임 총장은 기숙사, 연구원 숙소 등 학내 주거지역에서 오전 2∼7시 특정 온라인 게임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게임 셧다운제의 지속여부를 놓고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 총장은 지난 8월 만료된 6개월간의 셧다운제를 이달까지 한 달간 연장하기로 하고 이 기간에 학내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제도 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학내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중인 ‘셧다운제’는 전임 김용민 총장 때인 올해 3월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의 면담을 통해 시작됐다. 면담 과정에서 ‘게임 과몰입’이 학습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고, 2인 1실인 학부 기숙사에서 수면권을 보장해달라는 민원이 적지 않게 제기됐던 게 셧다운제를 도입하게 된 배경이다.
 
이러한 학교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개인이 알아서 할 일을 왜 학교가 직접 나서서 개입까지 하느냐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김 총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녀가 밤에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면 어느 부모가 가만히 보고만 있겠느냐”며 “(셧다운제가) 오전 2∼7시 정도면 괜찮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으며, 더불어 서울대 재직시절 게임 문제로 학교를 떠난 학생 사례를 언급하며 “연간 1%의 (게임) 폐인이 발생하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포스텍은 셧다운제와 함께 교내 인터넷을 이용해 일주일간 파일 업로드·다운로드를 각각 100기가(G) 이상 하는 ‘헤비유저’ 학생에게 일주일간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트래픽’ 개선방안도 시행한 바 있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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