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1조원을 출자하고 대출 2조원

▲ 오는 11월 총 3조원이 투입돼 기업구조조정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가 출범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등 8개 은행과 자산관리공사 등 9개 기관이 출자한 1조원과 대출금 2조원 등 총 3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오는 11월 총 3조원이 투입돼 기업구조조정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가 출범한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준비위원회’는 공청회를 열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등 8개 은행과 자산관리공사 등 9개 기관이 출자한 1조원과 대출금 2조원 등 총 3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도입은 채권단 이견으로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계획되고 있다. 금융권 등은 민간이 주도하는 구조조정 기구 설립으로 앞으로 구조조정과 관련된 의사 결정이 신속해지고 채권 거래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민간 운용사(GP)와 공동으로 민간 투자자(LP)를 모집해 산하에 3개의 사모펀드(PEF)를 설립한다. 이 중 구조조정펀드는 구조조정 기업의 채권을 매입해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고 유동성을 지원하게 된다. 유동성지원펀드는 부실징후 기업의 전환사채 등을 매입해 직접 자금을 지원한다. 자구계획지원펀드는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하는 부동산 등을 인수한다.
 
이 PEF들은 경영 정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올린 후 시장에 팔아 수익을 내는 역할을 맡고, 수익은 구조조정전문회사와 민간 GP, 민간 LP가 나눠 가진다. 또한 구조조정전문회사는 배분받은 수익을 주주인 8개 은행과 캠코에 배당하게 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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