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감안 시 중국 내 판매가 하락

▲ 애플 아이폰6S ⓒ애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중국 위안화 가치 절하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인 아이폰6S의 중국 내 판매가를 기존 아이폰6와 똑같이 책정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을 발표와 함께 아이폰6S(16기가 기준) 중국 시장 가격을 아이폰6와 같은 5천288 위안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미국에서도 아이폰6S 가격을 아이폰6와 같은 649 달러로 유지했지만, 환율을 감안하면 애플로서는 중국 내 판매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아이폰6 가격 5천288 위안은 1년 전 출시 당시 환율로는 861 달러인데 지금은 829 달러로, 1대 당 32 달러가 내려갔으며, 지난달 11일 위안화 평가 절하 폭을 기준으로 하면 아이폰 1대 당 16 달러 씩 차이가 난다.
 
이를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계산하면 애플의 4분기 중국 시장 아이폰 매출이 얼추 2억1천만 달러(약 2천486억원) 줄어든다.
 
WSJ는 매출을 계산할 때 4분기 아이폰 판매 대수를 약 1천320만 대로 전제했는데, 이는 시장조사업체 IDC가 추정한 작년 4분기 아이폰6 출시 당시 판매 대수로,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거의 멈춘 것을 반영한 것이다.
 
WSJ는 2천1천만 달러는 애플의 전체 수입에서는 적은 금액이지만 지난 4분기 중국 매출 중에서는 1%가 넘는다고 말했으며, 애플이 이와 같은 환 위험에 대비해 헤지를 해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WSJ는 애플이 매출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 비용 일부를 부품 공급업자들에게 떠넘길 수 있지만 아직은 공급업체에 계약 수정 요구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사포커스 /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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