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지방선거, 헌정사상 초유의 부정 선거 의혹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 동대문구 기초의원 사 선거구에서 민주당 김봉식 후보가 열린우리당 이강선 후보보다 25표가 적어 낙선했었으나, 재검표 결과 김봉식 후보가 이강선 후보에 56표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음이 밝혀져 정계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4일 이 같은 성명을 내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선거 개표가 끝난 후 민주당 김 후보가 즉석에서 동대문선거관리위원장에게 재 검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후 “민주당 김봉식 후보는 2006년 6월 13일 당선인 결정과정에 의문이 있어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소청을 제기했고, 서울특별시 선관위는 2006년 6월 29일 16:30부터 당일 22:30까지 재 검표를 실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재 검표 결과에 대해 이 대변인은 “민주당 김봉식 후보가 3,391표로 열린우리당 이강선 후보 3,335표보다 56표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특히 “투표용지 18,942매(유권자수 36,312명) 가운데 85매가 분실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이 대변인은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장은 즉각 민주당 김봉식 후보를 당선자로 정정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또한 “투표용지를 선거종료 후 6개월 동안 보관할 책임이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85매의 투표용지가 분실된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하여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며 "투표용지 분실에 대해 검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 김철 사무관은 '시사포커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7월 20일에 2차 검증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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