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결과, 용의자 DNA 검출 등으로 미뤄 범인 가능성

▲ 장롱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40대 여성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남자친구에 대한 구속 영장이 신청될 예정이다. ⓒJTBC뉴스 캡처
강남에서 장롱 속 시신으로 발견된 4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2시 30분경 자신이 거주하던 모 빌라의 장롱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A(46·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그의 남자친구 강모(46)씨를 전날 붙잡아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분석 결과, 강씨가 옷을 바꿔 입고 피해자의 집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확인한 후 그를 추적해왔다. 이어 전날 오후 6시 20분경 강씨가 살고 있는 경기 고양시 화정동 소재 주택가에 잠복 중 인근 공원에서 그를 체포했다.
 
현재 강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강씨가 A씨를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결과 A씨의 시신에서 강씨의 DNA가 검출됐으며, A씨의 현관 비밀번호도 가족 외에는 강씨만 아는 상태였다는 점, 강씨가 A씨의 사망 시점부터 연락을 끊고 잠적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범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후 그를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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