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아닌 웹에서 공개

▲ ‘신서유기’ 웹 예능,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오를까 / ⓒ TV캐스트
웹 예능 ‘신서유기’가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9월 8일 현재, 지난 주 금요일 네이버 TV캐스트로 공개된 ‘신서유기’의 1화에서 5화는 940만 뷰 이상을 달성했다.
 
이외의 다른 클립 영상까지 모두 합치면 1500만 뷰를 넘어섰다. 다른 매체에 의하면 2000만 뷰를 넘는다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고 하니, 새롭게 시도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면 굉장한 성과다.
 
물론, ‘신서유기’는 여러 프로그램을 성공시키며 인정받은 나영석 PD와 그가 전성기 ‘1박2일’시절 함께 했던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을 이끌고 찍은 프로그램이다. 충분한 화제성을 애초부터 지니고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지 그 뿐만이 아니라 방송이 아니라 ‘웹’으로 넘어오면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했기 때문에 기존의 ‘메이저’ 플랫폼이라고 할 수 없는 웹에서도 성공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가장 먼저 이수근을 참여시킨 것은 우려와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아마 방송으로 들어가는 콘텐츠라면 이수근을 끌고 가기는 힘들었을 수 있다.
 
또한, 이수근의 잘못을 ‘손오공’으로 연결해 죄를 지은 캐릭터로 만들어 웃음 포인트를 잡은 것도 웹이라 가능했던 것이다.
 
이승기 또한 자신의 군입대에 얽힌 이야기를 훨씬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 점점 ‘리얼’과 ‘파격’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예능이든 드라마든 점점 변화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예능은 ‘더 지니어스 시리즈’, ‘크라임씬’,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멤버들에게 최소한의 규칙을 주고,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는 룰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 ‘18초’와 ‘박스’ 같은 파일럿 예능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지만, 방송이라는 틀이 가진 한계와 상충하는 면이 있다.
 
웹 예능은 이러한 틀을 무너뜨릴 수 있다. 훨씬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고, 자신의 캐릭터를 강력하게 부각시킬 수도 있다. 연출도 물론 그렇다. 다만, 아직까지 확실한 수익구조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광고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신서유기’는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매주 금요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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