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지역 연대 투쟁 계획 밝혀

▲ 금호타이어 노조가 금호타이어 사태와 관련해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에게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사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은 직장폐쇄로 출입구가 차벽으로 봉쇄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뉴시스
금호타이어 노사가 장기간 파업과 직장 폐쇄 카드로 펀치를 주고 받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가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에게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사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6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금호타이어가 6일 오전 7시부터 직장 폐쇄를 전격적으로 단행하여 현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날 금속노조는 “지난 3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금호타이어 사측의 일방중재를 불허하자 지역사회와 조합원들은 교섭을 통한 해결을 기대했었다”고 덧붙였다. 직장폐쇄 카드를 꺼내든 사측에 파업의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금속노조는 “금호타이어가 전면파업 21일을 맞으며 장기파업으로 가고 있는 것은 회사가 올해 교섭에서 임금피크제 강행을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금속노조 측은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단체교섭에서 임금피크제를 시행하자는 양보안을 던졌는데도 사측이 올해 임금피크제와 일시금을 연동하는 조건을 달고 내년에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도록 제약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는 또한 사측이 동종업계 최고수준 보장을 천명한 바 있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금속노조는 “이처럼 회사가 임금피크제과 성과급 등에서 조합 양보안을 수용하지 않고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은 노동조합 길들이기 탄압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과거 2011년 직장폐쇄의 부작용을 상기시켰다. 금속노조는 “사측의 직장폐쇄는 결국 무리수가 되어 파국적 상황을 연출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금속노조는 “눈치만 보는 현 경영진과 교섭단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부사장이 직접 당사자로 나서야 한다”면서 “금호산업 인수자금 확보에만 혈안이 돼 있는 박삼구 회장이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7일 오전 10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히고 박삼구 회장이 현 사태를 방지할 경우 광주전남지역 연대투쟁에 이어 금속노조 차원에서의 박삼구 회장 퇴진투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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