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인수 규모 중 두 번째

▲ CJ대한통운이 4550억원에 중국 최대 냉동물류회사 ‘룽칭(ROKIN)물류’ 인수에 성공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글로벌 탑5 물류사를 목표로 최근 들어 몸집 불리기에 한창인 물류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중국 최대 냉동물류회사 ‘룽칭(ROKIN)물류’ 인수에 성공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전날 룽칭물류를 4550억1792만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CJ대한통운과 국민연금이 출자한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에 공동 출자해 룽칭의 지분 71.4%를 인수하는 형태다.
 
이번 룽칭물류 인수는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을 인수한 것 중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글로벌 물류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이 큰 베팅을 한 셈이다. 육상운송과 물류보관에 강한 CJ대한통운은 냉동 및 화학약품 운송에 강점을 지난 룽칭 물류를 손에 넣음으로써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1985년 설립된 룽칭물류는 중국 베이징, 선양, 시안 등 중국 전역에 48개 지점을 두고 있는 중국 최대의 냉동물류 전문회사다. 운송 차량만 1200대에 달하고 다우케미컬, 맥도널드나 하겐다즈 같은 글로벌 회사들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151억원의 매출에 1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룽칭물류 인수 효과로 CJ대한통운의 매출이 6%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글로벌 매출 부문으로 한정하면 25%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의 매출은 4조5000억원이었고 글로벌 매출은 1조2000억원이었다.
 
CJ대한통운은 인수배경에 대해 “중국 냉장, 냉동물류 선두기업의 인수를 통해 기존 중국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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