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기 파업 불구 노사 이견차이 커

▲ 금호타이어가 지노위 중재 기각에 역대 최장기 파업사태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금호타이어 파업사태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가 4일 금호타이어 사측의 노동쟁의 중재 신청을 거부했다.
 
지노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 간 중재위원회를 열어 금호타이어 노사 간의 협상안을 검토한 결과, 금호타이어 사측이 신청한 노동쟁의 중재를 기각했다.
 
지노위는 “사측만의 일방적인 중재신청이라는 점과 노사 간 성실하고 실질적인 협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사측의 중재신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결정했다.
 
이어 “사측의 중재 신청의 근거가 된 단체협 약 제112조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며 “노사 한 측의 일방적인 중재신청 근거로 활용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노위의 결정에 즉각적인 환영 입장을 밝혔다. 지노위가 사측의 노동쟁의 중재신청을 받아들였을 경우 노조법상 15일 간 파업 등의 쟁의활동을 할 수 없어 이 기간 파업을 이어가기엔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노조는 지노위의 중재 결정이 내려져도 전면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회사가 단체협약 독소조항인 협의중재 내용을 근거로 중재를 신청해 조합원들을 불법으로 몰아 강압적으로 처리하려고 했다”며 “지노위 결정은 사측의 일방중재 신청에 대한 일침으로 회사 성실교섭하라는 의미다”고 주장했다.
 
반면 금호타이어 사측은 “단체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져 중재를 신청한 것인데 수용되지 않아 단체교섭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라며 “지노위 결정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이신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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