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치매·독거노인에 위치인식기 발급, '정보화 마스터플랜' 마련

서울지역 치매노인들에게 위치인식 기능과 이름, 주소지, 병력 등 개인 정보를 담은 첨단카드가 2006년까지 보급된다. 또 인터넷을 통해 모든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뉴타운은 건물·도로·다리 등이 첨단 정보기술(IT)로 관리되는 '지능화 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정보화(Intelligent City Seoul 2006) 마스터플랜'을 마련, 2006년까지 5000억원 가량을 들여 추진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치매노인(4만9천명)과 독거노인(2만9200명)들에게 위치인식 칩과 위치파악시스템(GPS)을 나눠주고 점차 이를 노인종합복지카드로 대체해 나갈 방침이다. 이 카드로 치매노인들과 시립병원 4곳, 보건소 25곳을 연결해 전화나 인터넷으로 응급조치가 가능한 '원격의료시스템'도 구축된다. 또한 남대문 시장 등 312개 재래시장에 대해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해 공동주문, 배달하는 통합 콜센터를 50개 구축하는 안도 포함했으며 뉴타운에는 건물, 도로, 교량 등에 전자식별기(UFID)를 부여해 그동안 육안 위주의 점검방식에서 온라인으로 24시간 안전도 등을 점검하는 체제를 갖춘다. 시민들이 민원업무의 90% 이상을 안방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전자민원종합센터가 구축되고, 주차위반 단속, 환경오염 감시, 소방업무 등을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해 처리하는 '모바일 민원행정시스템'도 도입된다. 이밖에 주부들의 인터넷 활용을 높이기 위해 '사이버 나눔장터' 구축과 시민 사이버교육 강화, 동(洞)단위 사이버마을 운영, 사이버 문화 체험관 구축, 청계천 '첨단IT 테마파크' 조성, 외국기업 IT인프라 지원 등의 정보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정보화기획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질 높은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정보화 계획'을 만들게 됐다"며 "이달 중순쯤 세부 실행계획이 나오는 대로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정보 산업이 발전해 가면서 새로운 문제로 부각된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정보화교육 대상자를 올해 22만명에서 2006년까지 35만명으로 59% 늘릴 예정이다. 이성심 기자 lss@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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