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대리점 정체 불명 웃돈에 소비자 분통 터뜨린다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폰 단말기 모델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요즘 상당수 이동통신 대리점들이 이 단말기를 웃돈을 얹어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말로는 선납금이라고 하지만 5만원에서 18만원까지 정체불명의 웃돈을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광주에 사는 신 모씨는 "얼마전 휴대폰을 사려고 대리점에 갔는데 점원이 선납금을 더 내야한다고 해서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중의 상당수 대리점들이 신형 휴대전화기를 보상 판매하면서 선납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리점을 찾는 사람이 많아 단말기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철저히 악용한 것으로 보상판매가에 마진을 포함한 판매 금액을 제시하고도 선납금 명목으로 추가금액을 요구하는 것이다. 없어서 못 파는 물건이니 아쉬우면 비싼 값에라도 사라는 식이다. 심지어는 원래 단말기 가격의 30%나 되는 폭리를 요구하는 대리점도 있는데 이같은 횡포에도 본사측은 웃돈 자체가 대리점 마진이라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통신위원회도 적정가 이하로 싸게 판매하는 행위만 단속할 뿐 값을 올려서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위법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별다른 제재수단이 없다. 한 휴대폰 본사 관계자는 "처음부터 마진이라고 하면 소비자들이 안사니까 선납비라고 하면서 받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리점마다 제각각인 선납금 때문에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울 뿐이다. 시장원리를 내세워 막무가내로 자기 배부터 채우고 보자는 대리점들의 사욕에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는 꼴이다. 이성심 기자 lss@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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