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도하는 외교 돼야” 한 목소리 당부

▲ 여야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을 위한 중국 방문과 관련해 큰 기대를 한다는 반응을 내놓으면서도 모두 한 목소리로 이번 방중이 우리가 주도하는 외교를 펼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여야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을 위한 중국 방문과 관련해 큰 기대를 한다는 반응을 내놓으면서도 모두 한 목소리로 이번 방중이 우리가 주도하는 외교를 펼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평화통일과 북핵문제에 있어 중국의 적극적, 능동적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최근 일촉즉발의 한반도 군사적 긴장상황을 겪으면서 한반도 안정과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중국과의 안정적인 협력관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중FTA 관련해선 “이번 방중의 또다른 중요한 부분은 경제협력”이라며 “이번 방중엔 155개사 156명의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원내대표는 “156명 중 82.2%인 105명이 중소, 중견 기업인으로 이번 사절단은 중소중견기업의 FTA 경쟁력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필사적으로 찾고있는 이 때, 이번 방중은 기업들에게 커다란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같은 당 정병국 의원도 “이번 방중을 계기로 우리가 선제적, 주도적 외교를 펼칠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의미가 크다는 뜻을 전했다.
 
정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 우리 외교는 급격한 정세변화와 힘의 재편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원칙과 소신은 없고, 주변국 틈바구니에 끼어 실리와 명분, 기회까지도 놓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지만 원칙과 소신을 갖고 외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돌이켜보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강구했던 여러 방법 중 가장 성과가 있던 방법이 6자 회담”이라며 “오늘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 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이명박 정권 이후 6자회담이 중단되면서 북핵문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이 6자회담국으로서 회담 재개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 정상이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제는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6자회담은 북핵 해결을 위해 우리 주도로 이끌었던 회의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얄타회담, 모스크바 정상회의, 정전협정 등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 많은 회의가 있었지만, 우리는 그 어떤 회의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그 결과 광복은 됐지만 나라는 분단되고 말았다”며 “과거의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우리 운명을 좌우하는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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