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모바일’과 시스코 ‘통신장비’ 강점 융합

▲ 애플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의 기업네트워크와 애플 모바일 기기가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밝혔다. ⓒ애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과 손을 잡았다. 세계 최강 자리를 다지기 위해 애플 ‘모바일’과 시스코 ‘통신장비’ 강점을 융합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익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애플이 다소 취약한 기업용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키우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등에 적잖은 위협 요인이 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의 기업네트워크와 애플 모바일 기기가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밝혔다. 쿡 CEO와 체임버스 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스코 연례 영업임원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양사간 협력은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업무와 연동하기 위한 발판이다.

애플이 이렇듯 기업시장 공략에 매달리는 건 아이패드 판매 부진과도 무관하지 않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판매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 7월 말 체임버스 회장에게서 CEO 자리를 물려받은 척 로빈스 신임 CEO는 보다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길 원했기 때문에 양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한편 애플과 시스코는 한때 적대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코가 먼저 선보였던 인터넷 전화 이름이 ‘아이폰’ 이었는데, 이를 애플이 가져가자 시스코가 2007년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양사는 이 소송 이후 한 달이 지나 합의점을 찾았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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