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말 웨딩 마치…임세령 상무에 앞서 나가나

▲ 대상그룹의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대상 상무가 올해 말 결혼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배우 이정재 씨와 열애설이 났던 장녀 임세령 ㈜대상 상무와의 후계 구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상그룹
전문 경영인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대상그룹의 임창욱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대상 상무가 올해 말 결혼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배우 이정재 씨와 열애설이 났던 장녀 임세령 ㈜대상 상무와 임상민 상무 간의 후계 구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임상민 상무(35)는 현재 국균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전 대표(현 경영자문위원)의 장남 국유진(30) 씨와 오는 12월 28일 결혼하기로 했다. 국 씨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 시카고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외국계 사모펀드 ‘블랙스톤’ 뉴욕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금융인으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은 지난 겨울 사교모임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알려지자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던 대상그룹은 결국 이날 12월 28일 결혼한다고 인정했다. 대상그룹 측은 “양가의 뜻에 따라 소박한 결혼식을 조용히 올릴 계획이었지만 의도치 않게 결혼 계획이 공개돼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밝혔다. 일부 매체는 임세령 상무(38)가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의 ‘메종 드 라 카테고리’에서 양가가 상견례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대상 측에 따르면 국유진 씨는 부모님과 본인의 뜻에 따라 결혼 후에도 전공을 살려 뉴욕 본사에서 근무를 할 예정이다. 임상민 상무 역시 결혼 후 대상의 미국 뉴욕 지사에서 근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정재 씨와 열애설이 났던 임세령 상무에 이어 임상민 상무도 결혼 계획이 확정되면서 임창욱 명예회장 슬하에 미혼 상태의 두 딸만 있는 대상의 후계구도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초 임세령 상무와 이정재 씨와의 열애설이 나왔을 때에도 대상의 후계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이 쏟아진 바 있다.
 
지난해 임상민 상무가 임세령 상무에 이어 상무로 승진하면서 두 딸이 모두 경영 일선에 나섰지만 이후 임세령 상무는 개인 사업에 치중하면서 회사 경영에 큰 뜻을 비추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그간 후계 구도에서 동생인 임상민 상무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게다가 임상민 상무는 지주사 대상홀딩스의 1대 주주로 36.71%의 지분을 갖고 있어 임세령 상무의 20.41%를 능가한다.
 
1998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결혼했던 임세령 상무는 상대적으로 동생보다 적은 지분을 나눠받았고, 육아에 전념하다 지난 2009년 이혼한 뒤 2012년에서야 대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입사했다. 임상민 상무는 그보다 앞선 2009년부터 전략기획팀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아 왔다.
 
따라서 원래 앞서 가던 임상민 상무가 결혼까지 확정하게 되면서 열애설 단계에 머물렀던 임세령 상무를 더욱 앞서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상그룹은 임대홍 창업주가 창업 30년 만에 임창욱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는 점에서 다음 30년인 오는 2016년 후계 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30년 주기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다만 임세령 상무가 지난해 말 ㈜대상 주식 50억원어치를 장내 매입하고 연초 초록마을 지분도 추가하는 등 지분 매입 움직임을 보였던 것은 변수다. 향후 지분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또한 임상민 상무는 지난해 11월 ㈜대상이 전년보다 크게 악화됐던 3분기 실적을 공시하기 2개월여 전인 10월 2일 대상홀딩스 주식 60만 주를 장내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 정보 악용 의혹에 휩싸인 바도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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