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내 다수 기관 7900억 이상 요구

▲ 금호산업 채권단이 우선 협상권자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7900억원대의 매각가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최후 제안가를 제시했다. 채권단은 7900억원대에 근접한 매각가가 안나오면 제3자 매각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금호산업 채권단은 7900억원대의 마지막 매각 제안가를 박삼구 회장에게 전달했다. 채권단 측은 만약 7900억원대에 매각가가 미치지 못 할 경우 제3자 매각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산업은행은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 매각을 놓고 박삼구 회장과 추가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채권단 측은 주당 3만10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90%를 붙여 주당 5만4000원인 매각가 1조200억원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주당3만7600원인 6500억원을 제안하며 재협상을 요구했다. 이에 채권단은 토론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채권단은 우선 박 회장과 추가 협상을 통해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을 끌어낼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22개 기관 중 소수만 6500억원에 경영권을 매각하자는 입장이고 7935억원 이하에는 팔지 말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6000억원대 매각하자는 채권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며 “7900억원에 근접한 액수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제3자 매각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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