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와도 같은날 면담…2박3일 일정

▲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은 과거 양국 정상회담 모습.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2박3일 중국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 첫 번째 일정으로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전반과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주 수석은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부 출범 후 2년 반여 동안의 양국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그 성과를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를 대비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수석은 이어 “이번 회담이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계기에 개최되는 만큼 전후 70주년, 또 우리의 광복 70주년 및 분단 70년의 역사적 시점과 의미에 부합하도록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같은 날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총리와 면담을 갖고 한·중 관계 발전방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간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증시 폭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중국의 경제상황과 함께 국내 여파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시 주석 내외가 주최하는 참석 정상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다음날인 3일 오전에는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

전승절 행사는 기념촬영 및 기념대회 참관에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시 주석 초청 오찬 리셉션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전승절 행사 가운데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열병식에는 총 1만2000여명의 병력, 40여종의 장비 500여대 및 20여종의 항공기 200대 등이 동원돼 70분에 걸쳐 치러질 예정이다.

주 수석은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과 관련해선 “중국과의 우호협력 관계 증진의 필요성과 함께 북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평화통일 촉진에 대한 중국의 기여와 역할을 기대한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리셉션 참석 이후 오후에는 상하이로 이동한 뒤 4일 오전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은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에서 한·중 공동으로 개최된다.

주 수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참석에 대해 “우리 선열들이 항일 독립운동과 항쟁을 전개한 곳이 바로 중국 대륙이었다는 점에서 우리 독립 항쟁의 역사를 기리는 측면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동포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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