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 받아

▲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국제유가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 인수·합병(M&A) 시장 분위기도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매각을 진행중인 국내 건설사들의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동부건설
글로벌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건설 인수·합병(M&A) 시장 분위기도 내려앉고 있다. 이에 매각을 진행 중인 동부건설, 남광토건 등은 긴장하며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 주요국의 건설업 시장이 국제 유가의 영향으로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수주실적 역시 악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건설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있어, 매물로 나온 건설업체들의 새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1일 업계 조사에 따르면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건설업체는 동부건설, 남광토건, 등이 있고, 내달 9일 본입찰이 예정된 남광토건 매각에는 3곳 정도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광토건은 비교적 저렴한 매각가(500억 안팎)라는 장점이 있음에도 낮은 주택사업 비중과 침체된 건설업 분위기가 차후 M&A에 걸림돌로 작용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동부하이텍 지분과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 채권을 더해 13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도 보유하고 있어 다른 업체에 비해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건설 M&A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현재 상황에서 수천억 원이 넘는 몸값을 부담할 수 있는 업체가 선뜻 나설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부건설의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으로 측정되고 있는데 이는 주택 전문기업이나 시행사가 부담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 비해 건설 M&A시장 열기가 한풀 꺾여 건설경기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수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투자하겠다는 투자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시사포커스 / 남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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